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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로.기.나래 오늘, 오늘이의 노래 관람 후기

작성자 김연정 | 등록일 2022-06-14 | 조회수 797
극단 로.기.나래 오늘, 오늘이의 노래 관람 후기
- 예술단체명 : 극단 로.기.나래
- 공연장소 : 광주마지초등학교 강당
- 공연일 : 6.14 09:00~10:00
- 관람후기 : 하염 없이 달아오르기만 하던 대지를 서늘하게, 촉촉하게 적시던 봄비가 반가운 오늘이었습니다. 코로나로 등교도 띄엄띄엄 했던 날들, 공연 관람은 커녕 학년 전체가 한 자리에 모여 무엇인가를 함께 했었던 시절이 도무지 믿기지 않던 날들의 안타까움과 애잔함을 씻어 내리려는 듯 오늘 오신 비님은 참 반가웠지요. 역시나, 극단 로.기.나래의 인형극 공연은 더더욱 특별히 반가웠고요.

시간을 다스리는 우리신 '오늘이' 이야기로 한국신화의 판타지를 탐은 인형극 여행을 떠난 하루였어요. 오늘이가 원천강을 향해 길을 떠나며 꽃봉오리는 많지만 꽃은 한송이만 피울 뿐인 연꽃, 행복을 찾으려 책읽기만 하지만 찾지 못하는 장산도령, 여의주는 많지만 용이 되지 못하는 이무기 등을 만나며 펼치는 여정은 우리 친구들의 다채로운 상상력을 자극할 만 했지요. 캐릭터의 특성을 잘 살린 표정에서 입체감이 넘치는 인형들과 배우들의 맑고 또렷한 음성이 음악과 어울려 어찌나 감동을 더하던요.

신화 속 장면은 작은 공간 속에 오밀조밀 다양한 오브제로도, 순수하고 담백하며 신비로운 하이얀 백색 천의 춤추듯 흐르는 질감으로도, 일렁이듯 크고 작게 시시각각 변하는 그림자로도, 인형을 들고 흡입력있게 연기하며 노래하는 배우들의 정중동, 동중정의 카리스마로도, 적재적소로 우리 아이들의 눈길을 이끄는 열일 하던 조명들로도 힘있게 되살아났답니다. 무척 환상적이었어요.

인형극, 그 마법의 힘으로 오늘 2학년 모두 행복한 시간을 꿈꾸었답니다. 전날은 늦은 저녁까지, 공연 당일은 이른새벽부터 무대 설치로 사전 점검 및 준비로 분주하셨던 로.기.나래의 극단장님과 단원 한 분 한 분의 열정은 더 잊을 수 없을 것 같네요.

아이들이 특히 마지막 여러 인형들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어 들떠하더라고요. 전국곳곳에 단비 같은 문화 향유 역량을 키워주는 게 이런 사업이겠지요? 신나는 예술여행 올해 처음 알고 신청했는데 대만족이었답니다. 단언컨대 한마디로 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