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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적이었던 호랑이의 꽃길

작성자 정은희 | 등록일 2022-07-22 | 조회수 508
감동적이었던 호랑이의 꽃길
- 예술단체명 : 극단 같이 [가치]
- 공연장소 : 내북초등학교
- 공연일 : 2022.7.22.
- 관람후기(후기글을 작성하지 않고 개인SNS 링크로도 대신 가능) : 평소 문화예술공연을 흔히 볼 수 없는 작은 농촌학교인 내북초등학교. 매년 예술공연을 한 편씩 신청하여 아이들에게 보여주어 왔었는데, 그 때마다 신기해하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꼈었고, 자주 이런 기회가 있었으면 했다.
그래서 올해도 신청했고, 선정되었을 때 정말 기뻤다. 특히, 올해는 여름방학식날을 공연날로 잡아서 부모님들도 초대해서 함께 볼 수 있었다. 7월 중반이 넘은 날짜라 안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일정을 맞춰주신 극단측에 정말 감사했다.
공연이 시작되었고, 마침 1학년 아이들이 1학기 때 목소리연극으로 해 본 호랑이형님이라는 익숙한 이야기여서 반가웠다. 그래서 아이들이 더 집중했던 것 같았다.
특히, 아이들을 예쁜 꽃으로 불러주며 호응을 유도해 주시니 보고 계신 부모님과 선생님들도 행복해하셨고, 많이 배웠다고 하셨다.
어리석은 호랑이 이야기 정도로만 묘사한 그저 재미있고 유쾌한 연극인줄만 알았는데 보던 내 눈에도, 옆에 있던 선생님도, 부모님도, 아이들도 눈물이 울컥하는 순간이 있었다.
갑자기 엄마 생각도 나고, 거짓말을 솔직하게 고백하며 용서받고 용서하는 장면, 애써 잡아준 멧돼지를 놓아줄때 잘했어라고 말하는 한 아이의 착한 마음에 몇번이나 울컥하고, 미소지으며...참 여운이 많이 남는 좋은 공연이었다.
전날부터 와서 무대설치와 리허설, 관객들이 집중하도록 배려해준 객석 꾸미기, 아이들 활동지까지...정성스러운 준비와 감동적인 공연이어서 너무나 감사했다.
오늘 공연을 보며 우리 아이들도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되새겼고, 누군가는 꿈을 꾸는 좋은 계기가 되었으리라 믿는다.
다함께 찍은 사진이 마치 가족사진을 찍는 듯 너무 좋아서 끝까지 잔잔한 감동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