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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 뮤지컬 '기생 김향화' 유니크한 미니멈 공연예술의 멋짐 폭발! feat 감동은 보너스!

작성자 장정임 | 등록일 2022-09-23 | 조회수 603
- 예술단체명 : 인형극단 애기똥풀
- 공연장소 : 오정중학교
- 공연일 : 2022.09.22.(목)
- 관람후기(후기글을 작성하지 않고 개인SNS 링크로도 대신 가능) :
유니크하다는 말이 이 전통적인 뉘앙스를 주는 작품과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지만 ,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실물배우과 작은 공연인형, 그리고 생명력을 지니는 큰 인형탈, 그림자 예술이 합쳐진 이 작은 무대는 분명히 굉장히 세련된 현대 공연예술로서 유니크하다는 말이 충분히 어울린다.

1. 그림자 예술 - 새와 여우의 이야기. 액자식 구성의 외적 이야기 정도로 표현할 수 있는 이 이야기는 매력적인 더빙과 조명의 힘으로 작품의 내용면에서의 상징이라는 제역할을 충분히 잘 해주고 있었다. 새가 자신의 아기를 떨어뜨리는 장면들에선 같은 엄마로서 진짜 마음이 아팠다.

2. 실물배우들의 연기 - 아버지배우, 김향화배우, 선생님배우, 일본순사배우, 순이남편배우 정도가 실제 배우들이셨는데 다들 목소리가 너무나 틔였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음성이 힘이 있고, 몸짓 또한 내용 이상을 표현하는 훌륭함이 있었다. 김향화배우는 말할 것도 없고, 재밌게 인상깊었던 배우는 순이남편배우였는데 취향저격이었다. 흐흐흐흐~하는 웃음소리. 꼭 악기 같았다.

3. 작은 인형들 공연-거리가 조금 멀어서 인형들의 동작성은 세밀하게 보이지 않았지만, 선생님인형이 일본인형탈 얼굴에게 쫓겨 무대를 옮겨다니는 장면은 정말 압권이었다.

4. 큰 인형탈 공연 - 이런 인형탈을 얼굴에 대고 공연하는 것을 처음 보아서 굉장히 신선했다. 그리고 그 인형탈에 더빙을 너무나 훌륭하게 하니 인형탈에 생명력이 부여된 듯한 느낌이 들었다. 순이남편배우와 일본순사배우, 그리고 성병검사의 자리에 있었던 일본인의 시선으로 추청되는 인형탈들만 큰 인형탈로 표현된 것을 보니 부정적 인물형에 대한 상징성, 특히 크기면에서 작은 인형이 우리 민족을 상징한다면 이 큰 인형탈들은 일제를 상징하고 있음도 느껴진다.

5. 무대 - 학교의 작은 강당의 무대를 꽉 채운 몇 개의 상자. 이 상자들의 배열 만으로 막과 장을 구분해 냈다. 대단하다고밖에 할 수 없다.

이 공연이 담고 있는 것.
작품의 주제.
애국심. 감사함. 더 무슨 말이 필요할까.
K-POP, K-드라마, K-요리..
K-가 이끌어가고 있는 현재.
이런 선조들의 희생이 없었으면 지금의 우리의 현재도 없다.
아마 J-POP이라는 이름으로 우리의 모든 것을 일본에 내주었을 수도.

동아리시간을 채워 준 2시간의 공연이라는 말로는
이 작품에 너무나 미안한 수준높은 공연이었습니다!
좀 더 많은 이들을 위한 무대에서 이 모습 그대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시간들이 이 극단에 주어지길 바랍니다.

좋은 공연 너무나 멋지게 잘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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