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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마루한 - 꼬마 장승 이야기

작성자 hye126 | 등록일 2018-09-11 | 조회수 354
지난 8월 30일, 우리 아이들은 처음으로 음악극과 인형극이 결합된 창작극 '꼬마 장승 이야기'를 관람하였습니다. 강원도에 위치하고 있는데다 주변에 어린이들이 즐길만한 문화 생활이라고는 영화관이 전부인
우리 아이들이라 태어나서 처음 인형극을 본다는 아이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공연의 내용이나 질을 떠나서 이런 기회를 통해 멀리 가지 않고도 학교에서 문화 공연을 접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기쁨이었습니다.
그런데 극단 마루한의 '꼬마 장승 이야기'를 직접 관람해 보니 약 1시간 동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겁게 관람하는 아이들을 보고 더욱 기쁨이 배가 되었습니다. 사실, 3학년 학생들을 위해 신청한 프로그램이었으나
워낙 문화 공연을 관람할 기회가 없는 동네이다 보니 1학년, 2학년 동생들까지 보겠다고 찾아와서 공연자분들이 당황하셨을 텐데도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고,
그 많은 아이들을 극으로 끌어들이기 위하여 동선을 더 크고 넓게 활용하시는 모습을 보고 프로 의식과 내공이 느껴졌습니다.
3학년 1학기 교육과정에서 '장승'을 공부하였고, 2학기 교육과정에서 '옛날의 생활도구'들이 나오는데 극에 등장하는 인물이나 사물이 3학년 학생들의 교육과정과 밀접히 관련된 내용이어서 교사 입장에서는 더욱 좋았습니다.
아이들도 꼬마 장승이와 함께 여행을 떠나는 시간 동안 높은 몰입도를 보여주며 과연 그 떡은 어떤 떡이었을까? 조잘 조잘 이야기 나누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이렇게 궁금해 하는 아이들의 심리를 파악하셨는지 놀랍게도 떡을 준비해 오셔서 마무리는 다같이 달콤하고 고소한 떡을 나눠 먹으며 행복하게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다른 학교에서 이 사업에 참여하신다고 하면, 저학년 아이들에게는 극단 마루한의 '꼬마 장승 이야기'를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