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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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의 마음의 소리-내마음의 노래 "고향의 봄"

작성자 songsan1306 | 등록일 2019-10-21 | 조회수 531
처음 신나는 예술여행 공모에 선정된 프로그램이 성악 중심의 공연이라 어르신들을 모시고 있는 저희들은 걱정반 기대반이었습니다.
어르신들 대부분이 주로 흘러간 옛노래(트로트)를 좋아하고 한번도 접해보지 못한 공연이어서 어르신들이 낯설고 지루해 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프로그램에 선정된 곡들이 어르신들도 충분히 알 수 있는 곡이었고 수년간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공연해 오셨던 선생님들의 경험을 믿고
시설 거주 어르신들과 지역에 사는 어르신들, 보호자, 옆 장애인시설 생활인들에게 관람할 수 있도록 알려드렸습니다.
공연 당일, 아침 일찍부터 '오늘 공연 오지?' 하고 궁금함에 이것저것 물어보는 어르신도 계시고 공연 보러가자 말씀드리니 고개만 끄덕이는 어르신도 계셨지만
마술사 선생님의 사전 공연부터 공연장은 어르신들과 지역주민, 보호자, 장애인, 보조자들의 웃음소리로 가득찼습니다.
멋진 드레스와 턱시도를 입은 성악가들이 불러주는 2~30년간 잊혀졌던 가곡과 동요, 민요는 어르신들의 옛기억을 소환하여 함께 따라 부르고 박수치고 웃을 수 있는 기회를 주었습니다.
좋아하지 않아도 아이들이 학교 다녀와서 불러주던 노래, 라디오나 텔레비전에서 흘러 나와 흥얼거리던 노래, 어르신들은 모두 다시 젊은 엄마가 되었고 학생이 되었습니다.
예전 산 넘고 물 건너 오던 산골마을 주산이 지금은 차로 쉽게 오는 곳이 되었지만, 어르신들은 보지 못하고, 접하지 못하는 문화가 많이 있습니다.
내마음의 노래 "고향의 봄" 공연은 팔순이 넘어 백세로 달려가는 어르신들의 첫 경헝이자 살아있는 마음의 소리를 다시한번 들을 수 있는 기회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