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후기

신나는예술여행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추진하는
대한민국 대표 문화복지 사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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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연극 오거리 사진관 잘 봤습니다.

작성자 황미란 | 등록일 2020-10-10 | 조회수 294
저는 10월7일 금산군 남이면 숲속마을에서 연극 오거리 사진관을 관람한 관객입니다.
저희 마을은 아이들이 많아서 공연 전에 이 공연이 아이들과 보기에 괜찮은지
잠깐 검색을 해봤는데 내용이 치매에 관련된 것이라고 하여 아이들과 보기에 무겁지 않을까
걱정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래도 시골마을에서 연극 구경을 한다는 건 굉장히 큰 행운이라서
13살 7살 두 딸들을 데리고 무조건 객석에 앉았습니다.
저희 마을 다른 어른들과 아이들도 함께 봤습니다.
연극은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아이들도 집중해서 잘 봤습니다.

무대세트가 깔끔하고 신비로운 느낌마저 들었구요.
배우분들의 발음들이 아주 똑똑하게 잘 들려서 속편안하게 잘 보았습니다.

어머니 연기하셨던 배우님은 연기가 너무나 자연스럽고 편안하셔서
마치 진짜 어머니가 이야기하는 것 같았어요.
인상도 아주 인자하시고
마지막 영정사진 찍으면서 대사하실 때는 눈물이 났습니다.

배우분들의 이미지가 맡은 역할과 잘 맞아떨어진다는 느낌 많이 받았습니다.
마치 각 배우들의 이미지에 맞춰서 대본을 쓴 듯이
캐릭터들을 잘 소화하셨다는 생각 여러번 했습니다.
캐릭터들이 살아있고 대사들도 생동감 넘치고 극 전개도 물 흐르듯이 잘 넘어가서
극이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진행되어 꼬맹이들도 끝까지 잘 보았습니다.
군산댁이 감초같은 역할로 웃음을 주었는데,
군산댁이 조금 더 나와주었으면 더 재미있었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있었죠.

시골 숲속에 있는 작은 마을까지 찾아와주셔서
즐거운 공연을 보여주신 극단 떼아뜨르 고도와
문화소외지역에 문화복지를 실현하려고 애쓰고 계신
신나는 예술여행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오거리 사진관 이 연극이 보다 많은 지역을 찾아가
많은 어르신들과 그 가족들이 이 따뜻한 연극을 함께 보기를 희망합니다.

시골에는 평생 연극 한 번 못 보고 고생만 하시며 사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신나는 예술여행 이 사업이 보다 번창하여
문화소외지역 사람들에게 공연구경하며 웃고 즐기는
소중하고 값진 체험을 더욱 많이 누릴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신나는 예술여행은 계속 지켜져야할
귀하고도 참으로 눈물나는 고마운 사업입니다.
문화복지차원에서 대통령 훈장을 드리고 싶은 사업입니다.

평상시에도 먹고 살기 힘든데 코로나 시대라서 더욱 살기 힘든 공연살이임에도
멋진 작품으로 무대를 지켜주고 계신
극단 떼아뜨르 고도 여러분들께 박수를 보내드립니다.